육군사관학교 첫 중간고사

육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진학 후 첫 중간고사

육사 학생들의 부모님들을 위한 네이버 밴드가 있다. 한 부모님께서 중간고사를 앞두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고 지치고 마음을 다잡기 어려울 수 있으니 아이들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다독여 주는게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아들과 가끔 연락할 때 잘 지낸다, 재밌다는 이야기를 해서 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문득 아들이 얼마 전에 한 말이 생각난다.

 기초군사훈련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비탈길을 제동장치 없이 계속 뛰어서 내려가는 모습이 자기 모습이라고 한다. 옆을 볼 시간도 없고 그냥 앞만 보고 계속 달리는 중이라고 했다. 묵묵히 버티고 적응하는 아들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육군사관학교 시험 특징

육군사관학교의 시험은 명예 시험이라고 해서 감독관이 없다.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를 절제하는 내면을 기르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요령을 피우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는 일종의 훈련 과정이라고 한다. 중간, 기말고사 외에도 수시고사라고 해서 일주일에 2-3번은 시험이 있었던 것 같다.
아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중간고사를 치르는 과정이 잘 소개되어 있다. 졸업까지 총 540번의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부모의 역할

20세가 넘은 성인, 기숙사 학교,  반 군인 신분의 아들에게 그냥 믿어주는 것 외에는 부모의 역할은 없는 것 같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아들이 중학교 3학년이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격동의 사춘기를 겪으며, 우리 가족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시기였다. 중간고사가 다음 날이어도, 놀다가 밤 10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는 아들에게 나는 딱 전교 40%안에만 들자고 말했고, 누워 있는 아들 옆에서 시험 지문을 요약해 주고, 문제를 내주며 시험을 치르도록 부추겼던 적이 있다. 주변에서는 자식 그렇게 키우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바닥을 치더라도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버티다 보니 사춘기가 가고,  아들은 한 단계씩 목표를 정하고,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성실한 고등학생이 되었고 오늘이 있게 되었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아들에게 엄마인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번 생각하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른 장교(선배)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아들이 임관 후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게 돕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생각했다.

현재는 유튜브를 참고한다

  • [고성균의 장군!멍군!]  고성균 장군-
    :육사 훈육관-생도대장-교장-장교로 퇴임하신 분으로 군인의 소신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신다.
  • [KoreaSejin코리아세진] 
    육사 졸업, 임관 5년 차에 전역했지만 군을 위해, 육사를 위해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여러 예비역 장군과 인터뷰도 하고 군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독서 기록을 하듯 유튜브 내용을 기록하고 군 관련 경험을 대신 전달하려고 한다.

  • 군복무, 리더십  등 관련 경험들을 요약하여 통찰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록하려고 한다.
  •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중학교 시절처럼  요약본을 빠르게 들려주며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책도 참고하고 싶다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고성균의 장군!멍군!]

[KoreaSejin코리아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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